담양 최고의 정자는(?)…郡, 10선 계획
담양 최고의 정자는(?)…郡, 10선 계획
  • 담양/김진현기자
  • 승인 2010.09.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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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문화의 보고(寶庫) 전남 담양군이 ‘담양 10미(味)’에 이어 성산별곡과 사미인곡 등 우리 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가사문학의 산실이었던 정자들을 대상으로 ‘담양 10정자(亭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은 6일 “누정의 고장과 원림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담양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대표 정자 10개 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성지(秋成誌)’와 ‘조선환여승람(朝鮮還輿勝覽)’ 등 여러 문헌에 따르면 담양에는 70여 개의 정자가 있었다고 전해지나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 붕괴되거나 없어져 현재는 29개의 정자가 현존한다.

군은 1945년 이전 건립돼 현존하는 29개 소를 대상으로 정자 자체의 역사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 이달 30일까지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 등의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15개 소를 1차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가치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 가치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최종 10개 정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담양에는 소쇄원과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등 9개 소가 문화재로, 남극루와 문일정 등 4개 소가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 중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 원림은 역사적 가치 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연 경관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2008년과 2009년, 각각 명승 40호, 57호, 58호로 지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담양 10정자와 함께 담양 10경(景), 담양 10미(味)를 통해 ‘관광 담양’의 명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