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청문회, 로비·학력의혹 ‘도마’
이재오 청문회, 로비·학력의혹 ‘도마’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8.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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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졸업 기재된 것 잘못, 내가 한 것 아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내정자의 대우조선해양로비 및 학력 의혹,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결방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을 언급하며 “남 사장을 잘 아느냐"라고 질의했다.

이 내정자는 이에 대해 “남 사장을 잘 모른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의혹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미국에 있을 때 함께 일한 보좌관 중 한 명이 대우조선해양에 고문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자신의 측근을 대우조선해양에 취직시키는 대가로 2009년 초 남상태 사장 연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인사청문요청서에 표기된 이력서를 보면 국민대학교 농업경영학과 졸업에 괄호를 열어 중앙농민학교라고 쓰여 있다"며 “졸업증명서를 보면 ‘중앙농민학교' 졸업으로 돼 있는데 어떻게 국민대 졸업이냐"라고, 이 내정자에 대한 학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 내정자는 “국민대학교 졸업으로 기재된 것은 잘못"이라며 “죄송하다.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이 내정자는 군복무 당시 매년 40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이 내정자는 “중앙대학교에서 3학기를 다닌 것을 인정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내정자는 그러나 “이동 도립고등고, 중학교의 승격과정에서 3, 5, 8사단에서 5군단 방침으로 군에서 교사를 모집했다"며 “대민지원사업이었고, 5명이 합격해 영외거주를 하며 파견교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사생활을 하면서 교수 등의 권유로 틈틈이 농민학교 학점을 이수했고, 제대하면서 모교인 중앙대에 복귀하려했으나 ‘3선 개헌' 등 시대적 이유로 복교가 안 됐다"며 “할 수 없이 학점을 유지하던 중앙농민학교를 마저 다니고 졸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내정자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설 경우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동지적 관점에서 김 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선다면 적극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대권 후보로서의 김 지사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지금 그것을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훌륭할 뿐"이라며 "오랫동안 같은 생각을 해왔고, 상당히 훌륭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