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자서전’ 출판기념회, 정치권 총출동
‘DJ 자서전’ 출판기념회, 정치권 총출동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8.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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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비롯, 동교동계 등 거물 인사 대거 참석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둔 10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김대중 자서전'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지를 많은 분들이 공감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여사는 이어 “남편이 살아 계신다면 오늘 이 행사를 얼마나 기뻐하고 좋아하실지, 그 모습이 떠오른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힌 뒤, “생전에 남편은 납치, 투옥 등 모진 고난을 당했다.

깊은 신앙심과 민주주의, 자유,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신념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은 남편의 자서전이기는 하지만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세계 평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추모 위원장인 김석수 전 총리와 동교동계 인사인 민주당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축사를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하게 양심이 부르는 길을 걸어갔다"며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 출간에 앞서 모든 것을 진실하게 역사 앞에 바치겠다고 했다.

우리 모두 이 책을 통해 역동의 세월을 기억하고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삶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전 고문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인권을 보장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애써온 삶의 기록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며 “대통령의 자서전은 앞으로 민주주의의 교과서이자 미래를 밝혀줄 희망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라는 귀중한 유산을 남겨준 김 전 대통령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날 출판기념에는 여야 지도부를 비롯, 동교동계 인사 등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천정배·박주선 의원, 김효석 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준영 경남지사도 함께 배석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 시대 당시 정치, 외교, 경제, 복지 등 국정 전반에 걸쳐 그때 그때 지도자 역할을 해줬는데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특히 외교, 안보, 통일의 방향을 잃은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좌표가 됐을텐데 아쉽고 안타깝고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도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싸워온 전사이자 수호자인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이 어느때 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어려운 사람, 서민들을 잘 살게 하면서 국민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렸다.

정동영 의원은 “행사 마지막에 소년·소녀 합창단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다른 자리에서 보다 각별한 감동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집권을 해야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가 참석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이재정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정진석 정무 수석이 자리를 찾았다.

한편, 사단법인 김대중평화센터는 오는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국내 외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부터 18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추모문화제와 추도식 등을 연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