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 BIS 총자본비율 15.66%…전년比 0.37%p↑
지난해 은행·지주 BIS 총자본비율 15.66%…전년比 0.37%p↑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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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상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은 0.40%p 상승한 13.01%, 기본자본비율은 0.38%p 개선된 14.29%를 기록했다.

3분기말과 비교하면 총자본비율은 0.10%p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2%p, 0.04%p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의 비율을 가리키는 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정하고 있는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은 3.0%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또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및 씨티·카카오·SC가 15%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하나·신한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금융지주들 총자본비율은 KB금융지주(16.71%), 신한금융지주(15.92%), NH농협금융지주(15.89%), 우리금융지주(15.81%), 하나금융지주(15.64%) 순으로 높았다.

국내은행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올해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