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요 산유국 감산 지속에 공급 우려…WTI 2.24%↑
[국제유가] 주요 산유국 감산 지속에 공급 우려…WTI 2.2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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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86% 오른 배럴당 87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이 2분기에도 감산을 지속해 공급 우려가 부각하며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59달러(1.86%) 높은 배럴당 87.00달러에 마감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시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차질 가능성은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2분기에도 현재 감산 추세를 유지한다는 점은 상승 요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이전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도는 수치다.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 위축 우려는 크게 줄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 그룹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주지는 않았지만 운송 비용이 증가했고, 원유 공급을 어렵게 했다”며 “지금은 유가가 반등할 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와 원유 가격이 오르는 강한 계절적 경향으로 인해 앞으로 유가는 정치적으로도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