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비속어 유세'에 "돼지 눈에 돼지만 보여"
민주, 한동훈 '비속어 유세'에 "돼지 눈에 돼지만 보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당 후보 상대로도 "민생경제 실정 지적·지역 공약 홍보 집중해달라"
조국혁신당도 "韓, 정말 급하긴 급한 모양… '애견인 표' 상관없단 것인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자료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학대사가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란 미국 선거 격언을 언급하며 차분하게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며 자당 소속 후보들을 향해서도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중앙당에서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할 것이고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 지적과 지역 공약 홍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개 같다'는 표현은 한국에서는 심한 욕"이라며 "여당을 이끄는 사람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 정말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라며 "패션과 언행에 극도로 신경을 써온 한 위원장이 그런 험한 말까지 하는가. 그런 표현은 애견인들의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