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두산 박정원, 최장 회장 10년체제 완성
'슈퍼주총데이' 두산 박정원, 최장 회장 10년체제 완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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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박지원과 '우애경영' 속 '신성장동력' 발굴 속도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2016년 후 3연임 성공
박정원 두산 회장.[사진=두산]
박정원 두산 회장.[사진=두산]

박정원 두산 회장이 사촌형제들 중 역대 최장기로 회장직을 맡아 그룹경영을 이끈다. 동생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힘 쏟을 예정이다.

두산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원안 그대로 가결했다. 2016년 회장직에 오른 뒤 3연임으로 박 회장은 향후 3년간 그룹 총수자리를 이어간다. 이는 두산에서 사촌형제경영이 시작된 후 최장기간이다.

두산그룹은 고 박두병 초대회장이 1973년 별세한 후 자녀들이 순차적으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오너가 3세 중 첫째인 고 박용곤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고 박용오(1996~2005년), 박용성(2005~2009년), 박용현(2009~2012년), 박용만(2012~2016년) 등 형제들이 3~9년간 회장직을 이어 받았다. 박정원 회장은 2016년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받으며 4세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두산건설 사태와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악화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 불필요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으로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 조기졸업에 성공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1조4285억원, 영업손실 203억원, 당기순손실 963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매출 19조1301억원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올렸다.

박 회장은 동생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매진할 전망이다.

이날 주총의장을 맡은 문홍성 두산 사장은 “올해 경제 전망의 키워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사장은 자체사업 관련 “전자BG는 반도체용 고수익 제품 매출을 확대하고 네트워크용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외 협동로봇 라인업 확대 및 해외판로 개척, 수소 모빌리티 수요처 다변화, 물류 자동화솔루션 수주 등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해상풍력가스터빈 등의 분야에서 국내외 수주 기회 발굴을, 두산밥캣은 전동화무인화 트렌드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한 두산퓨얼셀은 새롭게 열린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입찰시장에서의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두산테스나는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시장 등 전방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회를 넓혀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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