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향, ‘2024 교향악축제’ 서 ‘봄’을 부르는 클래식 물결 일으킨다
춘천시향, ‘2024 교향악축제’ 서 ‘봄’을 부르는 클래식 물결 일으킨다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4.03.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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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월 18일
춘천시립교향악단(이하 춘천시향)이 ‘2024 교향악단’에 참가한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이하 춘천시향)이 ‘2024 교향악단’에 참가한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이하 춘천시향)이 ‘2024 교향악단’에 참가한다. ‘2024 교향악축제’는 4월 3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며, 춘천시향의 무대는 4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상임지휘자 송유진이 지휘하고 동아음악콩쿠르와 더들리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주희성이 협연한다.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교향악축제는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며 36년간 단 한해의 공백 없이 관객들을 만나왔다. 올해는 ‘The Wave’를 부제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공립교향악단 20곳과 함께 탄탄한 자생력을 갖춘 민간교향악단 3곳이 초청되어 생동하는 기운이 가득한 4월을 클래식의 대향연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1부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으로 시작한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서른다섯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해인 1791년에 탄생한 그의 말년의 걸작이다. 음악은 장중한 서주로 시작하며 이 서주는 과거 교회음악에서 삼위일체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되었던 조성인 내림 마장조의 으뜸화음(미b-솔-시b)이 한음씩 또렷하게 펼쳐지며 시작한다. 음악학자들은 숫자 ‘3’의 상징성이 모차르트가 1784년 가입했던 비밀 결사조직 프리메이슨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지적한다. ‘<마술피리> 서곡’은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의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아 왔으며, 현대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뒤이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작품번호 37’을 피아니스트 주희성이 선보인다. 1800년 이후 작곡을 시작한 이 곡은 오늘날 가장 자주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 협주곡 다섯 작품 중 유일한 단조 협주곡이다. 초연 당시 베토벤이 솔로 피아노를 맡아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주희성은 모교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주활동뿐만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을 지속해서 배출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서울대를 졸업한 전문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된 PoAH 피아노연구회를 창단하여 신진 음악가들의 연주 활동의 발판을 꾸준히 마련해주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철학적 사색과 종교적 감동을 표현한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가 장식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악장 간의 긴밀한 통일성을 느끼게 하는 순환형식을 전곡에 걸쳐 사용하고 있다. 또 대담하고 변화무쌍한 전조가 자주 등장한다. 작품은 다채롭고 신비로운 악상 전개, 그리고 특유의 순수한 감수성이 집약된 명곡으로 재평가받으며 전 세계에서 널리 연주되고 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