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그리고 기억과 잊음에 대한 질문
시인으로, 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충재 시인이 13번째 시집 '어머니의 수레'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우리 모두 겪는 삶과 죽음의 여정 속에서,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하고 이끄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시어로 풀어갔다. 그리고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그리고 기억과 잊음에 대한 근원적 질문도 던진다.
이충재 시인은 이번 시집을 상재(上梓)하면서 “지난 1월20일 어머니를 하늘 나라로 먼저 보내드렸다. 지병 판정을 받은 지 꼭 6개월 만에 어머니와의 이별을 시작한 셈이다. 어머니를 보내드릴 때 힘들거라는 생각을 수없이 해왔지만, 현실로 다가서니 그 고통은 말로 할 수없이 크기만 했다. 며칠 동안은 어머니의 병환을 생각하면서 시를 썼다.”라고 회고한다.
그래서인지 이 시집에는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동시에 그 속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힘과 가치를 탐색한다. 이 시집을 읽는 이들은 어머니의 수레를 끌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시집 '어머니의 수레'는 총 5부로 구성했고, 해드림출판사에서 기획하고 출판했다.
1부는 '어머니의 겨울'을 대표시로 삼고 16수를 실었으나 어머니 병환의 징후를 감지한 7편만 시제가 있고, 9수부터는 표제인 어머니의 수레에 1번부터 9번까지 번호를 매겼다. 2부는 '어머니의 잠'으로 어머니의 수레 10~25, 3부는 '어머니의 양식'으로 어머니의 수레 26~41, 4부는 '배웅하는 사람들'로 어머니의 수레 42~56, 5부는 '별 보러가요'로 어머니의 수레 56~76의 연작시다.
이충재 시인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거주한다. 그리고 '이충재 시치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늘 사람됨과 올바른 사람살이를 되뇌이고 시인과 지성인을 물으면 시인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시와 문학만이 인간의 병들은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충재 시인은 강원도 횡성군 서원에서 출생하여 1994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성서신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대학원 졸업했다.
시집으로 '사람섬에 살며' 외 12권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가정의 건축가인 아버지의 영성회복' 외 2권, 수필집 '책의 숲속에 맨토를 만나다' 외 2권, 칼럼집으로 '아름다운 바보 세상보기' 등이 있다. 2016년 월간시(See)가 제정한 제1회 시평론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기독교문학상(2014), 서울시인협회 올해의 시인상 특별상(2019), 제1회 남양주 다산문학상(2021)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한국기독교시인협회회, 한국녹색시인협회, 새흐름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아일보] 정원영 기자
wonyoung55@hanmail.net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