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주총 D-1, 핵심은 '내부 쇄신'
인뱅 3사 주총 D-1, 핵심은 '내부 쇄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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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새 대표 선임 안건…카카오·케이뱅크 이사 선임 주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의 주주총회(주총)가 임박했다. 이들 세 곳의 올해 주총 핵심 키워드는 인사인데, 특히 토스뱅크 새 대표 선출이 눈에 띈다. 그동안 토스뱅크 성장을 이끌어 온 홍민택 대표가 지난달 자진 사임하며, 이은미 전 대구은행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사내이사 신규 및 재선임 절차를 통해 내부 쇄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일(28일) 인터넷은행 3사의 주주총회가 진행된다. 이들 은행의 주요 안건으로는 작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먼저 토스뱅크는 지난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내정된 이은미 후보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지난 2021년 1월 토스뱅크 준비법인 대표로 선임돼 흑자 전환을 주도해 온 홍민택 대표가 3년간 임기를 마치고 자진 사임한 까닭이다.

토스뱅크 새 대표에 내정된 이 후보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DGB대구은행 CFO·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지낸 ‘재무통’이다.

특히 국내 은행 사상 네 번째 여성 은행장 탄생이 예고된 만큼 금융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사진 교체와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사회를 재편한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를 이사로 재선임하는데, 이는 이사회 내에서 한국투자증권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이번 주총 안건으로 정관 변경을 통해 내부통제와 관련한 이사회 역할도 강화한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권고에 조치다.

통상 내부통제위원회는 은행의 내부통제 기본방침과 전략 수립 등을 심의 의결한다. 또 임원과 대표이사 등의 내부통제 관리조치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정관 변경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면 은행권에서 대구은행에 이은 두 번째 사례이자 인터넷은행으로서는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주총에 앞서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 부문장을 4대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실적,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최 은행장이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그간 인터넷은행의 주주총회 관심도는 높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한 만큼 관심도는 예년보다 높다”며 “각 사별 이사,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내부 쇄신이 핵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