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2월 수출금액지수 3.7% 상승
반도체 호조에 2월 수출금액지수 3.7%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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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지수 전년比 3.8%↑…6개월째 오름세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도체 호조에 수출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한은)이 27일 발표한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2월 수출금액지수는 124.24(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 폭은 1월(15.7%)보다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13.3%), 화학제품(-7.4%) 등은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9%)와 전기장비(1.8%), 기계및장비(1.5%)는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8.2% 뒷걸음쳤다.

수출물량지수는 121.46으로 1년 전보다 3.8%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전자및광학기기(29.9%)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1차금속제품(-8.0%), 운송장비(-7.1%) 등은 감소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량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 수출금액지수는 201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1.8%, 수출금액지수는 65.3%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수요 둔화에 따라 화학 등의 수입 물량 및 금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1차금속제품의 경우 전방산업 경기 자체가 좋지 않아 수입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수입물량지수(113.65)는 기계및장비(5.2%)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3.8%), 화학제품(-14.2%)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133.33)는 기계및장비(2.2%) 등은 올랐지만, 광산품(-19.4%), 화학제품(-22.4%) 등이 줄며 1년 전보다 13.5%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는 8개월 연속, 수입금액지수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7.19)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하며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4.2%)이 수출 가격(-0.1%)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5.90)는 수출물량지수(3.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모두 상승하며 전년 동기보다 8.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