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반도체 호조세 건설경기가 발목
기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반도체 호조세 건설경기가 발목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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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망 전월比 1p 하락…제조업 2p·비제조업 1p↓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도 건설경기가 발목을 잡으며 3월 기업 체감 경기는 소폭 반등에 그쳤다. 
 
한국은행(한은)이 27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지난 2월(68) 2022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했다. 

BSI는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 달 경기 전망을 위해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고, 밑돌면 반대 의미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7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전자부품 등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p, 기타 기계·장비가 3p 각각 상승했지만 1차 금속은 9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다"며 "다만 건설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형태별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77)은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중소기업(65)은 전월과 같았다. 수출기업(75)과 내수기업(70)은 나란히 2p씩 올랐다.

3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68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7p), 운수창고업(5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등이 상승했다.

4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71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제조업(73)에서 2p, 비제조업(69)에서 1p 각각 내렸다.

제조업에서는 1차 금속(-10p)과 금속 가공(-7p)이,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업(-4p)과 도소매업(-2p)이 유독 전망이 좋지 않았다.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p 하락한 92.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수치로, 기업과 소비자 등 다양한 민간 경제주체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