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2035년까지 바이오 산업 200조원 시대 열겠다"
윤대통령 "2035년까지 바이오 산업 200조원 시대 열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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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24번째 민생토론회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 35년엔 4조 달러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020년 43조원 수준이었던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 2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5 기업이 나오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현재 벤처 스타트업이 400개 수준인데 2035년까지 1000개 수준으로 끌어올려 혁신이 살아 숨쉬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여러 다자회의 참석 때마다 각국 정상들이 '국가 미래 전략기술'로 첨단 바이오를 꼽았고, 지난해 4월 미국 국빈방문 때 만난 MIT 석학들도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첨단 바이오를 꼽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2조 달러에서 2035년에는 4조 달러(한화 약 5200조 원)까지 확대된다"면서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첨단 바이오 선점에 나서는 만큼 우리도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 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전통적 바이오 기술을 소수의 서구 선진국들이 지배해 왔지만, AI와 디지털이 융합된 첨단 바이오로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디지털 치료제 등의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도 만들어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 소프트웨어로 치료하는 '디지털 마음건강 시대' △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 △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30%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며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고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난제도 첨단 바이오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법률, 금융, 회계 같은 사업지원 서비스 기업이 모이는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해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지역 의대 정원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이 증원 배정됐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종사하면서 연구개발(R&D)을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충북에 이미 지정된 △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 2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를 새로 지정하는 등 충북의 도약을 위한 과제들도 제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