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 35년엔 4조 달러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020년 43조원 수준이었던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 2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5 기업이 나오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현재 벤처 스타트업이 400개 수준인데 2035년까지 1000개 수준으로 끌어올려 혁신이 살아 숨쉬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여러 다자회의 참석 때마다 각국 정상들이 '국가 미래 전략기술'로 첨단 바이오를 꼽았고, 지난해 4월 미국 국빈방문 때 만난 MIT 석학들도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첨단 바이오를 꼽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2조 달러에서 2035년에는 4조 달러(한화 약 5200조 원)까지 확대된다"면서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첨단 바이오 선점에 나서는 만큼 우리도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 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전통적 바이오 기술을 소수의 서구 선진국들이 지배해 왔지만, AI와 디지털이 융합된 첨단 바이오로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디지털 치료제 등의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도 만들어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 소프트웨어로 치료하는 '디지털 마음건강 시대' △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 △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30%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며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고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난제도 첨단 바이오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법률, 금융, 회계 같은 사업지원 서비스 기업이 모이는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해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지역 의대 정원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이 증원 배정됐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종사하면서 연구개발(R&D)을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충북에 이미 지정된 △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 2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를 새로 지정하는 등 충북의 도약을 위한 과제들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