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줄면서 지방은행 영업점도 다이어트
지역 인구 줄면서 지방은행 영업점도 다이어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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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은행만 연내 추가 계획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역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을 반영하듯 지방은행이 영업점 수 줄이기에 한창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점 감소가 이어질 전망인데, 줄어든 영업점 대신 비대면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BNK부산·경남·DGB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대 지방은행 지점 수는 611개로 1년 전보다 7개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은 148개로 5개 줄었다. 광주은행 역시 124개로 같은 기간보다 3개 줄였다.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126개, 69개로 변동이 없었고, 대구은행만 144개로 1개 증가했다.

이 기간 5개 지방은행 영업(출장)소는 172개로 1년 전보다 두 개 줄었다.

부산은행은 66개로 전년보다 6개 늘었지만, △경남은행 28개(전년比 3개↓) △대구은행 58개(3개↓) △전북은행 16개(1개↓) △광주은행 4개(1개↓) 등 대부분 은행이 영업(출장)소도 줄였다.

이처럼 지방은행 지점과 영업(출장)소가 줄어든 것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 더해 디지털 등 비대면 전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여 악화된 실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점포를 확대하기는커녕 되려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지점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털 등 비대면을 활용한 영업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의 올해 지점 신설 계획 역시 전무하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점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2~3년 새 디지털을 이용해 지방은행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핀테크와 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은 △2분기 1개 △3분기 2개 △4분기 2개 등 총 5개 지점 및 출장소 확충 계획을 알린 상황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 생활에 맞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영업점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