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3월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6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집계됐다. 

1월과 2월 3.0%를 유지했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새 0.2%포인트(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급등한 농산물 체감 물가"라며 "이와 함께 휘발유 가격 하락 폭 축소 등 국제유가 인상 여파와 상반기 동결 흐름을 유지하던 공공요금의 하반기 인상 가능 여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 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p) 하락한 100.7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로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월 대비 △현재생활형편CSI(89) △생활형편전망CSI(93) △가계수입전망CSI(99)는 1p씩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68)는 전월보다 2p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CSI(111)과 △향후경기전망CSI(80)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CSI(98)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2p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영향으로 3p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94)과 가계저축전망CSI(97)는 전월 대비 모두 1p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 대비 1p 하락하고,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과 동일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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