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나경원 "지난 4년, 멈춰버린 동작 다시 뛰게 할 것"
[총선! 이 사람] 나경원 "지난 4년, 멈춰버린 동작 다시 뛰게 할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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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동선대위원장… "'민심과 소통하고 비전 공유하면 기회 온다"
"동작에서 태어나 10년간 지켰다…힘 있는 與 중진 돼 현안 해결"
'1호 공약', 교육에 방점… 사통발달·15분 행복·안전안심 등 내세워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전략으로 '민심과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진현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전략으로 '민심과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진현우 기자)

4·10 총선 서울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60)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를 2주가량 앞둔 지난 22일 "정치인으로서 배우고 쌓은 모든 역량을 동작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주먹을 꽉 쥐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접전지역이 많은 수도권 판세와 관련해  "수도권 민심은 사실 '민심과 소통해 달라'는 것이다. 당에서 그런 부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3년차 중진으로 5선에 도전하는 그는 18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모두 격전지 서울서 당선됐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에 속한 서울 동작을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수도권 대표 얼굴'인 그에게 수도권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나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서민들이 (고물가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도 탄핵 이야기만 하는데,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21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과 22대 국회에서 해야 할 일들을 국민께 이야기하고,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 위원장은 지역 공약 관련, "이번 4·10 총선에서 승리해 지난 4년 간 발전이 멈춰버린 동작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동작을 지켜왔다. 동작에서 태어났고, 누구보다 동작을 잘 안다"며 "이제 힘 있는 여당 중진이 돼 묵은 현안을 해결하겠다. 나경원과 함께 하는 동작은 새롭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힘 있는 여당 5선 중진, 동작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다'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에도 교육·교통·주거 등 현안이 많은 동작에서 '제대로 일 해 보겠다'는 그의 결기와 열정이 담겼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1호 공약은 '교육특구 동작'이다. 그는 "학부모들을 만나면 ‘동작은 다 좋은데, 아이가 갈만한 중·고등학교가 없어 다른 구로 이사가야 한다’고 토로해 교육 문제를 꼭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말했다.

실제 동작을은 상도1동, 흑석동, 사당1~5동을 포함해 광범위하지만, 지역구 안에 단 두 곳의 고등학교밖에 없다. 나 위원장 현역 의원 때는 물론 잠시 국회를 떠났던 지난 4년 동안에도 지역을 살피며 국민의힘 시·구의원들과 합심해 '흑석고 신설'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는 이번 4·10 총선 '1호 공약'은 교육특구 동작이다. "교육 때문에 이사가지 않아도 되는 동작, 학업을 위해 다른 곳에서 유학 오는 동작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진현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는 이번 4·10 총선 '1호 공약'은 교육특구 동작이다. "교육 때문에 이사가지 않아도 되는 동작, 학업을 위해 다른 곳에서 유학 오는 동작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진현우 기자)

 나 위원장은 이제 '교육 때문에 이사 가지 않아도 되는 동작'을 넘어 질 높은 교육을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학업을 위해 다른 곳에서 유학 오는 동작'을 만들겠다"며 "과학중점학교, IB 교육(스위스식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과정 도입 지원, 학군 조정, 학원가 유치, 안전한 통학로 등을 통해 탄탄한 내실도 두루 갖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노선 신설·마을버스 노선 연장 등 교통정책을 포함한 '사통팔달 동작'과 공원·도서관·체육시설·문화예술공간 등 문화 인프라를 15분 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5분 행복'은 지역 맞춤형 공약이다.

'든든복지' 공약엔 장애인 가족 활동 보조 수당 도입과 신노년을 위한 인생 2모작 일자리 제공 등을 설계해 취약계층도 꼼꼼히 챙겼고, 상업지역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는 '상전벽해' 공약도 눈에 띈다.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해 건강을 보장하는 '안전안심'까지 6개 분야의 공약을 두루 준비했다.

나 위원장은 "동작에서 태어나 동작주민들과 항상 소통하며 진심을 다해왔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와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반드시 이뤄내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나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나경원 후보가 지역에서 유권자와 소통하는 모습(사진=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나 후보가 지역에서 유권자와 소통하는 모습(사진=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선거 출마의 변을 들려 달라.
△22대 국회에 주어진 책무가 무겁다. 사회경제 대개혁이 시급하다. 저출산의 재앙은 현실로 다가오고, 기후변화 압박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신냉전과 기술 패권 전쟁 등 외부 환경도 위기다. 혐오와 정쟁으로 국회가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동작을 지켜왔다. 동작에서 태어났고 누구보다 동작을 잘 안다. 동작은 교육·교통·주거 등 현안이 많은 곳이다. 이제 힘 있는 여당 중진이 되어 묵은 현안을 해결하겠다.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를 들려 달라. 
△'힘 있는 여당 5선 중진, 동작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다.' 지난 4년 멈춰버린 동작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이다. 동작에 전혀 연고가 없는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 야당 내부의 혼란한 정치 갈등에 우리 동작이 이용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나경원과 함께 하는 동작은 새롭게 달라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으로 꼽히는 류삼영 전 총경을 후보로 내세웠다. 접전 양상이다보니 네거티브전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작을 잘 알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왔다면 멋지게 선의의 경쟁 펼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나는 지역 밀착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네거티브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다만, 류 후보는 동작에 연고가 전혀 없고 평생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사신 분이다. 이런 무연고 낙하산 공천에 주민들이 섭섭해하신다. 동작 현안에 대해 잘 모르시다보니 이 같은 허위사실과 네거티브에 의지하는 것도 일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최근에는 저를 두고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포스터가 만들어졌다. 정말 정치의 품격이 땅에 떨어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하철역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나 후보의 모습(사진=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지하철역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나 후보의 모습(사진=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가장 주력하는 공약은 무엇인가.
△'교육특구 동작.' 학업을 위해 다른 곳에서 유학오는 동작으로 만들겠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동작은 다 좋은데, 아이가 갈만한 중·고등학교가 없어 다른 구로 이사가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이렇게 큰 동작을 지역에 고등학교가 2개뿐이다. 국민의힘 시·구의원들과 함께 흑석고 신설을 만들어냈다. △과학중점학교 △IB 교육 과정 도입 지원 △학군조정 △학원가 유치 △안전한 통학로 등을 통해 탄탄한 내실도 두루 갖추려고 한다. 그 외에도 '사통팔달', '15분행복',' 든든복지', '상전벽해', '안전안심'까지 6대 핵심공약이 있다. 위 공약들은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청취하고 반영한 공약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수도권 출마자다. 당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심심찮게 제기되는데, 실제 느끼는 수도권 민심은 어떤가. 그리고 중도층 민심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수도권 민심은 사실 '민심과 소통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두고 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서민들이 (고물가 등으로) 굉장히 어려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맨날 탄핵 이야기만 하더라. (국민들께서) '21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최대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22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국민들과 비전을 공유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심판론’ 이상의 담론을 제시해야한다.  혐오 정치를 부추기지 말고 정책 대결, '일 잘하기 대결'을 펼쳐야한다.  지금 야권은 안타깝게도 '정권 심판론'에만 매몰돼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에 대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항상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더 낮고 겸손하게 민생 정책으로 보여드려야한다.

나 후보가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나 후보가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지난 21대 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어떤 22대 국회를 만들어 가고 싶나.
△21대 국회는 극한 대립과 정쟁에만 매몰돼 대화와 타협이 실종됐다. 거대 여당은 입법 폭주를 일삼으며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민생에서는 더욱 멀어졌다.
대한민국이 지금 당면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 22대 국회는 정말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상대방 혐오를 부추기며 반사이익을 얻는 정치 구조로는 '정책 대결'은 불가능하다. 22대에서는 품격있는 정치를 복원하고 싶다. 타협과 조정, 소통하는 의회 문화를 만들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작에서 태어난 나경원, 동작 주민들과 항상 소통하며 진심을 다해왔다. 그동안 제가 정치인으로서 배우고 쌓은 모든 역량을 동작을 위해 쏟아 붓겠다. 또 대한민국의 정치의 변화와 의회 민주주의의 복원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