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운전자 5명 중 4명, 스쿨존 속도 제한 시간제 동의"
악사손보 "운전자 5명 중 4명, 스쿨존 속도 제한 시간제 동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25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자 4000명 대상 조사…"탄력적 규제 완화 필요
(이미지=AXA손해보험)
(이미지=AXA손해보험)

운전자 5명 중 4명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가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4000명을 대상으로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8%는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은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과 방안 마련 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스쿨존에서 종일 시속 30㎞로 속도가 제한돼 있어 보행자가 적은 심야 및 새벽 시간만이라도 교통흐름 향상을 위해 제한속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자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경찰청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 운영 방안에 따르면 심야시간(오후 9시∼익일 오전 7시) 제한속도를 시속 40∼50㎞로 상향하고, 기본 제한속도가 시속 40∼50㎞인 스쿨존은 등하교 시간대(오전 7∼9시·낮 12시∼오후 4시) 교통안전을 위해 시속 30㎞로 하향할 수 있다. 세부 시간대는 지역 실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다.

악사손보 조사에서 운전자 5명 중 4명은 스쿨존 내 제한속도 규정이 필수적인 규제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 시범 운영 당시 교통흐름 및 법규 준수에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심야시간 제한속도 상향(시속 30㎞→50㎞)을 시범 시행했던 서울·경기에 위치한 초등학교 2곳의 운영 전·후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는 7.8% 증가하고 제한속도 준수율은 이전 대비 49.3%포인트(p) 증가한 92.8%을 기록했다. 시간제 속도제한이 원활한 차량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셈이다.

또한, 운전자들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으로 불법 주·정차 구분 명확화(57.2%, 복수응답), 어린이보호구역 안내 강화(49.2%, 복수응답), 운전자의 보행자 안전 의식 개선(46.4%, 복수응답) 등을 꼽았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시간제 속도제한, 스쿨존 환경 개선 등 어린이보호구역과 관련한 대책들은 보행자, 특히 어린이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를 통해 도로 폭이나 보행자 활동 시간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운전자들 역시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스쿨존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