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1형 당뇨병환자·가족 복합정책 추진
인천, 제1형 당뇨병환자·가족 복합정책 추진
  • 박주용·서광수 기자 
  • 승인 2024.03.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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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당뇨센터 운영…관리기기 구입비 등 지원

인천시는 제1형 당뇨병환자와 가족을 위한 복합정책을 추진한다.

만성질환을 선도적으로 예방해 질환으로 고통받는 시민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360만782명으로 전체 인구(5143만9038명)의 7%이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4만5081명으로 전체 인구의 0.08%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준 인천시 당뇨환자는 20만4133명으로 시 인구(296만7314명)의 6.8%, 제1형 당뇨병 환자는 2671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인슐린 분비 기능은 일부 남아있으나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과는 차이가 있다.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 미만 소아 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 이른 발병에 비해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실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먼저 국내 최초로 시 운영 당뇨 센터를 설치해 당뇨 예방과 질환자의 운동·영양 관리, 합병증 방지 등 질환자를 위한 관제탑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당뇨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체험관 운영 △당뇨환자 또는 유증상자를 위한 운동·영양·합병증 방지 프로그램 제공 △인천형 당뇨 관리 모델을 개발 등 당뇨환자를 위한 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추경을 통해 해당 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인천시 당뇨병환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당뇨병환자 지원 기반을 마련한 시는 올해부터 제1형 당뇨병환자의 관리기기 구입비 중 일부를 지원하고, 환자와 가족이 질병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조 모임을 구성·운영한다.

인슐린 자동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센서 등 제1형 당뇨병 환자 관리기기 구입 시 본인부담금 30% 중 20%를 지원하는 사업을 당장 3월 말부터 시작하며, 자조모임 및 캠프를 오늘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시에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서광수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