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에 민생경제특위 구성… 유일호·추경호 공동위원장
"총선 결과에 '금투세'도 결정돼"… 의대교수협의회 면담도
국민의힘이 '용산발 악재'를 뒤로 하고 '민생'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로 용산발 악재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유일호·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구성을 알렸다.
당은 적극적으로 민생 챙기기에 나서면서, 조만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정부에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민생경제에 대한 우리 정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차별화되는 민생 공약을 설명하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꺼내들었다.
금투세에 대해 "민주당이 실패했던 소득 주도 성장을 다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지만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채무 400조원이 증가했는데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금투세 폐지·시행이 결정될 것이다. 이는 저희를 선택해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도 한 위원장은 직접 중재에 나섰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오후에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면담한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만남은 의대교수협의회 측이 먼저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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