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교수비대위 "25일 사직서 제출 재확인"
전국의대교수비대위 "25일 사직서 제출 재확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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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주52시간 축소 지지"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다시 모여 25일 사직서 제출 계획을 재확인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3차 총회를 연 뒤 "사직서 제출 계획에 대한 각 대학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위임)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15일 비대위는 대학별로 사직서를 25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20일 정부가 학교별 의대 증원 배분을 확정하자 22일 의대 증원 추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다. 

사직서 제출을 사흘 앞두고 비대위가 다시 모이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여지를 남겨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비대위는 앞서 결의한 대로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대위는 또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총회에서 제시한 주 52시간 축소 근무안을 지지했다. 전의교협은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와 별개 단체다.

전의교협은 20일 각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25일부터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4월1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해 중증 및 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가 전의교협의 안을 지지한 것은 두 단체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배분에 반발하며 같이 행동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펴 이날 회의에서는 방재승 비대위원장의 재신임도 결정됐다. 방 위원장은 21일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대화의 장을 만들면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해 교수들 사이에서 뭇매를 맞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