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지수 석 달 연속 오름세
2월 생산자물가지수 석 달 연속 오름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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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감귤 155%·사과 122%↑
(이미지=한국은행)
(이미지=한국은행)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며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한은)이 22일 발표한 '2024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년=100)로 1월(121.83)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0.1%)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 뛰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농산물(2.6%)과 수산물(2.1%) 등이 오른 영향이다. 축산물(-2.4%)은 내렸다. 

농산물 중에서는 감귤(31.9%), 배추(26.3%) 등이 크게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감귤은 154.9%, 사과는 121.9% 치솟았다. 

수산물 중에는 우럭이 전월보다 57.9%, 냉동오징어는 6.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3.3%)과 화학제품(0.9%),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소시지 4.6%, 경유 5.0%, 휘발유 6.4%, 벤젠 8.7%, 에틸렌 6.3% 등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9.2%) 등이 내려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0.3%, 신선식품은 2.6% 상승했다. 

에너지도 전월 대비 0.4%, 정보통신(IT) 0.1%, 식료품·에너지 이외는 0.3%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원재료(1.7%)와 중간재(0.3%), 최종재(0.5%)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올랐다. 

공산품(0.8%)과 서비스(0.2%), 농림수산품(0.8%)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1월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진 수준"이라며 "1월은 명절 등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2월은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 감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 공급은 저장 물량이 나오는 것인데 지난해 추석 물량이 많지 않아 출하량이 적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