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텃밭 세몰이...한동훈 TK·이재명 호남 방문
여야 텃밭 세몰이...한동훈 TK·이재명 호남 방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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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수처-민주당 총선 앞두고 정치질"....다음주 박근혜 예방
李 호남·충남 찾아 '정권 심판' 지지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달서구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달서구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각각 텃밭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보수 심장' 대구·경북(TK)로 달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의 입지를 텃밭에서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다. 한 위원장은 다음주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보수 결집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에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절대로 기 죽어선 안 된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상식있는 시민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우리는 그분들을 위해서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뜻을 어떻게든 좇아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최근 얘기되고 있던 이 대사가 귀국했다"며 "이제 답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건 아니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민심에 순응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하고 있는 정당이다. 민심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의 상징인 서문시장과 동성로에서 거리인사를 한 뒤 경북 경산으로 이동해 경산공설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텃밭' 호남과 '중원' 충청을 차례로 방문해 정권 심판론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광주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그는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과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면서 "물가 폭탄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입틀막·칼틀막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 국민을 업신여기는 무뢰배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정권 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

전남대 후문 상가 방문인사에서는 "5·18을 '북한군이 개입한 폭도들의 반역행위·내란행위'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아직도 있다"면서 "똑같은 자들이 앞에서는 5·18을 '헌법 전문에 싣겠다'고 공개적으로 수없이 약속하고도 '저들은 반역자들이야, 저들은 폭도들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고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대사 논란에 대해 "민생이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바닥인데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은폐에만 진심이다"면서 "진상규명으로 억울한 병사의 죽음을 위로해야 마땅하거늘, 오히려 대통령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주시킨 것 아니냐. 국격과 헌정질서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국기문란,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