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신약물질 개발 고공행진…헬스케어 지수 2주 새 10%↑
제약·바이오주, 신약물질 개발 고공행진…헬스케어 지수 2주 새 10%↑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21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바이오 중요한 기로…내년 영업이익 40% 가까이 성장 전망"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저 PBR 테마를 뒤를 이어 헬스케어 업종이 고공행진이다. 특히 내년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전체지수 가운데 KRX 헬스케어 지수가 가장 많이 급등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20일 3514.61로 4일(3201.33)보다 9.79% 올랐다. 이어 같은 기준 KRX300 헬스케어 지수가 9.61%, KRX 은행 지수가 9.61%로 뒤를 이었다.

최근 헬스케어는 제약과 바이오주 강세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버블 이후 3년 만에 회복하면서 합산한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4공장이 완공 가동을 시작했고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에 삼성바이오는 1, 2, 3, 4공장을 포함한 제1캠퍼스 생산능력(CAPA)이 60만4000리터(ℓ)로 글로벌 바이오 계약 제조업체(CMO) 톱(Top) 3업체가 됐다. 30만ℓ 이상 규모의 CAPA 보유 경쟁사는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정도다.

또 삼성바이오는 2025년 4월 완공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추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는 4일 77만4000원에서 20일 85만원으로 2주 새 9.81% 올랐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당시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해 유럽에서 승인 권고를 받아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으로 진일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에서 램시마SC인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올해 짐펜트라 매출 목표는 약 4000~5000억원 규모다. 유럽에서는 램시마SC 첫 해 매출액 326억원을 기록했고 출시 4년 만인 지난해 3250억을 달성했다. 짐펜트라 가격은 유럽보다 미국이 2~3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말부터는 미국에서 궤양성대장염(IBD) 신약 짐펜트라가 출시돼 미국 직접판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20일 18만3100원으로 2주 새 3.97% 올랐다.

특히 HLB는 20일 10만3800원으로 2주 새 26.43% 급등했다. HLB는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도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3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 및 바이오주는 글로벌 대외 변수로는 금리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는 섹터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2024~2025년 K-바이오는 신뢰를 회복하고, 이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 실적이 기대된다"며 "영업이익이 올해는 전년 대비 11%, 2025년에는 39%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