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종섭, 공수처 결론 난 뒤 호주 가야… 결단하라"
안철수 "이종섭, 공수처 결론 난 뒤 호주 가야… 결단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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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거취 문제로 고민한다면 스스로 결단도 가능"
"'이종섭·황상무 논란' 만시지탄… 민심 역풍 우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종섭 호주대사에게 자진 사퇴를 에둘러 권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사가) 일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 그 혐의에 대해 완전히 클리어(명확)하게 결론이 나온 이후에 사실 (호주에) 갈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 이 대사 스스로가 거취 문제로 고민을 한다면 스스로 고민하고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이후 스스로 거취 표명, 즉 자진 사퇴까지도 갔으면 좋겠다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건 이 대사의 결단"이라고 선 그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휩싸인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다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도주 출국'이라는 공세가 있었고, 여론이 격화되자 수도권 민심을 우려한 여당 내부에서는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사의 조기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으로 논란을 산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만시지탄"이라면서 "'조치가 늦어지면서 민심의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부는 국민과 직접적인 점접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면 민심과 떨어진 이야기나 결정을 할 수가 있다"면서도 "그걸 바로 잡아주는 게 당의 역할이다. 서로 건강한 당정관계를 위해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일일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 간 회동을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