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위 '과학기술 동행 특위' 출범… "젊은 과학도 도전 뒷받침"
통합위 '과학기술 동행 특위' 출범… "젊은 과학도 도전 뒷받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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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과 민간전문가 시각서 구체화 방안 마련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정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정부 부처 대표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정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정부 부처 대표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1일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과학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마련에 나섰다. 

통합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통합위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이 첨단 분야 과학기술 인력 부족 전망에 따라 인재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공계 기피 및 해외 유출 등에 따른 과학 기술 인재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연구개발 분야 비효율성을 덜어내고 핵심 분야에 예산을 집중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예산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젊은 연구원들의 어려움을 가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통합위는 과학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과학기술인과 민간 전문가 시각에서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특위를 출범하게 됐다. 

특위는 김소영 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산업계 전문가와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연구자들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김소영 특위위원장은 "'과학기술과의 동행'은 과학기술인과의 동행이자 국민과의 동행"이라며 "물질적 지원, 경제적 유인만이 아니라 과학기술인이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창의적·도전적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젊은 과학도 △대학·연구소 연구실 △글로벌 우수인력 △정책·거버넌스 혁신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현장에서 효과가 크고 실천이 가능한 정책과제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학과 연구소에서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 등이 존중받는 수평적 문화를 확산하고 행정부담을 덜어 주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젊은 과학도들이 희망과 비전을 갖고 창의적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전문성을 살려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이 창출한 성과와 부가가치에 걸맞은 보상체계 마련과 함께 해외 우수인력의 국내 정착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려는 방안도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추진하는 과학기술 지원 및 인력양성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거버넌스 혁신 측면의 정책 제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평생을 인문사회 쪽에 있어 이공계 분야에는 문외한이라 할 수 밖에 없다"며 "잘 몰라서 그런지 과학기술인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더 가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실험실을 가득 채운 이들의 열정과 사명감은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자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학과 연구소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젊은 과학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의적 연구에 도전하도록 해서 우리나라가 미래를 선도할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