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부동산PF·대출 연체율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
최상목 부총리, "부동산PF·대출 연체율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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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美 통화정책 차별화 변동성 확대 공조 대응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제2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잠재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5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FOMC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일본은행과 미 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증시가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제2금융권, 부동산 PF 등의 잠재 리스크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 부총리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 그간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고 자본 비율도 규제 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손실 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PF의 경우에도 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정상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권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이므로 타 분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충하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현장 자금 애로를 완화하는 한편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과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재구조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