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 1.2억원…금융지주는 2억원 초읽기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 1.2억원…금융지주는 2억원 초읽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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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신한·우리 순…남녀 직원 간 격차도 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 직원 연봉이 평균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은행원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을 웃돌았고, 여성 행원도 1억원에 이르렀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 직원 연 급여는 평균 1억7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 직원 1인이 받은 평균 연 급여는 1억1600만원이다. 이는 전년(1억1275만원)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직원 평균 급여가 1억2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 1억1900만원 △신한은행 1억1300만원 △우리은행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6.7%),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0%)이었다.

직원 급여를 성별로 보면, 4대 은행 남성 평균 연봉(1억3375만원)이 여성(1억125만원)보다 3250만원 많았다. 여성 직원 보수는 남성이 받는 금액 중 76%에 그친 셈이다.

남·여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40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이 평균 1억3100만원을 받는 데 비해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지 못했다.

이는 여성 직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단시간 근로자의 비중이 남성보다 큰 데다, 평균 근속 연수도 남성보다 짧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하나은행 3800만원(남성 1억4300만원, 여성 1억600만원) △KB국민은행 3100만원(남성 1억3700만원, 여성 1억6000만원) △우리은행 2100만원(남성 1억2400만원, 여성 1억300만원) 등 모든 은행에서 성별간 임금 격차는 뚜렷했다.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은 금융지주는 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 대비 1% 정도 늘었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 역시 KB금융(1억9100만원)이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1억7300만원)·우리금융(1억6700만원)·하나금융(1억53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봉 증가율도 KB금융(8.5%)이 신한금융(5.5%)과 하나금융(3.4%)을 웃돌았다. 우리금융은 1인당 급여가 1억89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되레 11%가량 줄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