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친윤' 이철규 비례 공천 문제 제기에 "표출 방법 고민 필요"
장동혁, '친윤' 이철규 비례 공천 문제 제기에 "표출 방법 고민 필요"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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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배려 검토… 김예지 '셀프 공천' 아냐"
"'이종섭 귀국, 황상무 거취 결단' 입장 안 변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친윤'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천 후보에 대해 공식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총선에서) 이기려면 그런 문제들을 당내에서 어떻게 표출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는 좀 더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서 다른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어떤 때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선 그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 관련해) 절차상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특정인에 대해 검증을 다하지 못했다거나 호남 인사를 전진배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검증과 호남 배려는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총선에 이기고 싶고, 총선에 이기는 공천을 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예지 의원이 21대 총선에 뒤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배정받은 데 대해선 "김 의원은 다시 공천하는 부분에 대해선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용혜인 의원처럼 '셀프 공천'도 아니다"면서 "다른 분들도 충분히 배려했다. 김 의원에 대해선 다른 장애인 (인사) 추천 몫에 김 의원을 추천한 게 아니라 (다른 인사들을)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은 배려하고, 김 의원은 의정이나 그간 여러 활동을 보면서 연속선상에서 한 번 더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부분이 있어 공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의원) 페이스북에서 문제제기와 다른 측면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국민이 (김 의원 공천에)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고 봐서 공천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당정갈등'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본부장은 앞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즉시 귀국을 요청하고,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으로 도마 위에 오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거취를 결단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으며 전운이 감도는 상태다.

장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당 입장은 크게 변화된 게 없다"면서 "당에서는 공직 후보자가 되기 오래 전 언행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지위의 무게 만큼 책임도 무거워진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필요한 결단을 해야 한다는 말을 이미 드렸다"며 "이 대사에 대해서도 이것이 정쟁으로 논란되거나 이걸로 국민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하다면 현명한 결단을 해야 한다는 말도 이미 드렸다"고 했다.

당정 간 소통을 두고는 "공식 석상에서, 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당의 입장을 표시하는 것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공천 취소 후 부산 수영에 무소속 출마 의사를 표명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해선 "공천되지 않은 분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경우 어떻게 할지는 한 위원장이 이미 말했고, 그 입장이 변화된 건 없다"고 복당 불허 입장을 피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