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與 장예찬, 부산 수영 무소속 출마
'공천 취소' 與 장예찬, 부산 수영 무소속 출마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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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생명 걸었다… 당원 선택 저버릴 수 없어"
"'선수후사'할 것… 온실 속 화초 아닌 공격수 필요"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단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전 국회의원 후보는 18일 22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라면서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국민의힘을 향한 내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우리 당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무소속 출마의 변을 표명했다.

아울러 "수영구 주민들께서 내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며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장 전 후보는 "내가받은 공천장은 수영구 주민들과 당원들께서 주신 것이다. 공정한 경선에서 승리하며 수영구의 선택을 받았다"면서 "수영구 주민들께서 주신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이다. 이토록 간절하게 수영구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며 "내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영구에 꼭 필요한 지하철 3호선 연장, 동방오거리역 신설, 복합문화센터 개발, 수영고등학교 유치를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는 장예찬이다. 수영구 곳곳의 재개발·재건축을 저보다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 지하철 연장이나 재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저 여당 후보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 장예찬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헀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내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나"며 "민주당과 야당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남긴 막말들은 끝이 없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대범죄 전과자들도 가득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부족한 내가 어린 시절 말실수는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장 전 후보는 "서서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겠다"며 "혈혈단신 광야로 나서는 장예찬의 손을 잡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더불어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웰빙정당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민주당의 프레임을 깨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