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디지털기술, 개인·사회 안전 위협해선 안 돼"
윤대통령 "디지털기술, 개인·사회 안전 위협해선 안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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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서울서 개최… "양면적 현상 생각"
"AI·디지털,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토록 국제사회 연대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누구나 골고루 향유해야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민주주의 진영의 역량 강화를 내세워 처음 개최한 행사다. 이 회의가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날 회의는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및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거론하며 "'생활의 편익'과 '민주주의 위기'라는 디지털 기술의 양면적 현상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어느 한 나라, 또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수호할 수 없다"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증진하면서 개인과 사회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인류가 꿈꿔 온 상상을 현실 세계에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시스템 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간 디지털 기술의 격차가 경제 격차를 확대하고, 이는 다시 민주주의 격차를 크게 만들기도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권리 장전'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누구나 골고루 향유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꾸준히 추구해야 하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자인 여러분이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논하기 위해 이곳 서울에 모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은 불과 70여 년 전, 공산 전체주의 세력 침략으로 폐허가 됐다"며 "이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미래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길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