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 수영 정연욱·대구 중남구 김기웅 전략공천… 254곳 공천 완료
與, 부산 수영 정연욱·대구 중남구 김기웅 전략공천… 254곳 공천 완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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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장예찬·도태우 공천 취소에 추가 배치 완료
대전 중구 이은권·포천가평 김용태·구미을 강명구 등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7일 공천이 취소된 부산 수영,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새로운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이로써 공관위는 16년 만에 254개 지역구 전체 후보자 공천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 수영에는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당초 부산 수영에는 장예찬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로 알려졌고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당서돼 지도부를 거친 '친윤' 후보였지만, 과거 자신의 SNS에 올린 극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논란이 일자 장 후보는 두 차례의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다만 공관위는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히 확인됐다"고 취소를 의결했다.

대구 중·남구 역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사례다.

이곳엔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공천장을 받았다.

대구 중·남구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알려진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극언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았다.

당초 공관위는 도 후보자가 두 차례 올린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볼 수 있었다며 공천을 거두지 않았지만, 도 후보자가 문재인·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거센 발언을 한 게 추가로 알려지면서 공천을 취소했다.

도 변호사는 현재 무소속 출마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대구 중구, 경기 포천가평, 경북 구미을 세 곳의 경선 결과도 발표됐다.

먼저 대구 중구는 이은권 전 의원이 공천받았다. 이 밖에도 경기 포천가평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경북 구미을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본선에 진출한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는 공천 때마다 반복돼 온 밀실 공천, 졸속 공천 논란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서 시스템 공천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과 원칙 마련하고, 엄격한 부적격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갖춘 후보를 공천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그럼에도 공천 과정에서 국민과 언론의 따끔한 지적과 비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공관위는 국민의 이런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추후 미비한 점을 더 보강해 국민의힘에서 완성도 높은 승리 공천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