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3000가나…약 2년 만에 2700선 돌파
코스피 올해 3000가나…약 2년 만에 2700선 돌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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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81억달러 유입…약 11년 만에 최대
"밸류업 구체화와 기업 적극 참여 등으로 3000 가능할 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올해 300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떄문이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14일 27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22일(2704.7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연내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긴 건 2021년 12월24일(3012.43)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정부는 1월24일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후 관련 세부 내용도 내놓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 기업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미만) 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실제 KRX 은행 지수는 밸류업 발표 이후 이달 14일까지 31.44% 올랐다. 또 같은 기준 KRX 증권 지수와 KRX 자동차 지수도 각각 25.48%, 25.46% 상승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금도 몰린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이 81억달러(10조785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9월(76억6000만달러, 8조3291억원) 이후 가장 큰 유입이다.

세부적으로는 주식을 55억9000만달러(7조4430억원), 채권을 25억2000만달러(3조3553억원)를 매수했다.

이에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2300~2800을 전망했지만 2500~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20~2650을 2480~2870으로 올렸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고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다수 레벨 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3000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2800까지 가는 가능성도 아직 높지 않은 상황인 전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2700선 돌파 시도가 2800선을 향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본다"며 "투자심리 과열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크로 리스크 지표는 Risk On(리스크 시작) 신호 정점권 등으로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