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미지 벗고 시민 곁으로'…건설회관, 문화공간 재탄생
'딱딱한 이미지 벗고 시민 곁으로'…건설회관, 문화공간 재탄생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3.17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래식 공연·인문학 강좌·미술 전시 등 예술 분야 활동 활발
건설공제조합 "건물 활용 가치·의미 제고…사회적 역할 지속"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강형구 화백이 참여한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사진=건설공제조합)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강형구 화백이 인문학 강좌를 했다. (사진=건설공제조합)

건설회관이 '건설'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문화공간으로 시민에게 한발 다가간다. 클래식 공연과 인문학 강좌, 미술작품 전시 등 예술·문화 관련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연과 전시, 공연 등을 기획한 건설공제조합은 앞으로 건설회관 활용 가치와 의미를 높여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17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다음 달 4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소프라노 강혜정과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등이 참여하는 '빌드클래식' 세 번째 공연을 연다.

빌드클래식은 건설공제조합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건설회관을 예술·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 인근 주민 등을 초청해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제공했다.

건설공제조합은 빌드클래식 공연 외에도 건설회관에서 공개 인문학 강좌와 미술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예술·문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건설회관에서 올해 첫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강좌에는 한국 미술계 거장으로 평가받는 강형구 화백이 강사로 나섰다. 강 화백은 '직업'을 주제로 인생 여정과 작품에 대한 철학, 시대에 맞는 그림 감상법 등을 소개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건설회관 문화예술 나들이' 행사를 했다.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 (사진=건설공제조합)

또 지난 1월 아트테인먼트 기업 '레이빌리지'와 함께 강형구 화백의 '시대의 초상 展(전)'을 열었다. 이 전시는 건설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오픈갤러리 형태로 진행했다. 당시 건설공제조합은 전시를 마중물 삼아 건설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를 건설회관에서 열었다. 이 행사는 일제 강점기에 영화감독과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던 '춘사(春史) 나운규'의 삶을 기리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 당시 건설공제조합은 '건설의 날' 등 건설 관련 행사로만 활용되던 건설회관이 영화제 등 문화행사 장소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건설공제조합은 2022년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건설회관 내 CG아트홀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이후 인문학 강좌와 북 콘서트, 클래식 공연, 영화제, 미술전 등 연중 다양한 행사를 개최 중이다. 

건설공제조합은 앞으로도 건설회관 활용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강연부터 글로벌 인문학 강좌, 북 콘서트 및 고품격 문화 공연까지 회관 활용도를 다각화했다"며 "건설회관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고 회관 인지도와 자산 가치를 꾸준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