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예찬, 당 안팎 압박에 "다시금 죄송"… 거듭 사과
與 장예찬, 당 안팎 압박에 "다시금 죄송"… 거듭 사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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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공천 취소에 장예찬 거취 압박도 거세져
정 "공천 취소도 들여다 보고 있다" 한 "종합 검토"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국회의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국회의원 후보는 15일 최근 휩싸인 과거 막말 논란 관련,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과거 '5·18 민주화항쟁' 관련 극언으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자가 공천을 취소받은 가운데 장 후보의 '설화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들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어린 표현들을 가볍게 남겼다"면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후원을 독려하면서 쑥스러운 마음에 일부러 강한 표현을 썼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민원에 시달리다 부적절한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 정치와 사회에 대해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나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을 하지도 않았다"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앞으로 제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 없는 20대 시절을 거울 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당은 장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것도 들여다 보고 있다"면서 "논의를 거쳐 결론 내리겠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문제가 된 발언 내용과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고 발언 같은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부언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에서 열린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어떤 발언이 나온 경위나 공직에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