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호떡 공천'… 시스템 공천 허울 떼라"
이준석 "與, '호떡 공천'… 시스템 공천 허울 떼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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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통계 기본조차 무시하고 진행됐음 확인"
"지금까지 여론조사 기반 모든 경선 무효화돼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5일 국민의힘을 향해 "'호떡 공천'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중·성동을 지역 출마자인 이혜훈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사이 경선 결과 논란에 대해 "이번 여당 공천은 통계의 기본조차 무시한 방식으로 진행됐음이 확인됐으므로, 시스템 공천이라는 허울을 이제 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하 의원 경선과 관련해서도 50대 이상 응답이 86%이고 20~40대까지가 14%인 기괴한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여론조사의 기본은 인구비례 샘플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여당에서 진행된 모든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경선은 무효화돼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정선거 의혹' 관련, 이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이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하 의원 측에 알렸다.

이 전 의원은 지지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이에 이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들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108조 11항 1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