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與 정우택 "공관위, 김대업식 정치공작에 공천 취소"
'공천 취소' 與 정우택 "공관위, 김대업식 정치공작에 공천 취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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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유감… 선거방해 세력에 굴복과 다름 없어"
"공관위 결정 재고 및 바대위 반려 강력 요구"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돈봉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청주 상당구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봉투 의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김대업식 선거방해 정치공작"이라며 이같이 바날했다.

그는 "총선을 20여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여론을 의식해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의 고민은 알겠으나,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나"라면서 "개인으로서도 더없이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당의 경선투표에서 수만수천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승리한 후보를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갖고 후보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무리하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다. 선거방해 정치공작 세력에 굴복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렇게 당하고도 선거방해 정치공작에 또 당해서야 되겠나. 선거철 정치공작과 악의적 언론보도들에 휘둘려 당의 후보를 쳐내서야 되겠나"라면서 "총선을 26일 앞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당의 결정만으로 추천해, 상당구민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난 2020년, 지역 민심을 거스른 당의 공천실패, 갑작스런 후보교체로 청주 4개 의석 모두 민주당에 패배했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 거짓이 현명한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현명한 상당구민과 국민들께서 직접 판단하고 선택하실 수 있도록 당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는 물론 비대위 반려를 강력히 요구하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관위는 전날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정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하하고 서승우 후보를 우선추천키로 재의결했다.

정 의원은 5선 중진으로 현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