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태우 공천 철회'에 장예찬 거취 주목… "종합적 판단"
與 '도태우 공천 철회'에 장예찬 거취 주목… "종합적 판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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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발언 선거·민심에 영향 끼쳐"
"정제되지 않은 표현 조심했어야… 더욱 성숙해질 것"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국회의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과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산 도태우 대구 동·남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가운데 잇따른 극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의 공천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도 후보의 공천이 공천이 취소되면서 장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 후보 역시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수시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공간에서 하고 있진 않고, 지금 현재 상황은 내가 말한 그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장 후보 공천이 수도권 선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들이 선거에, 또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건 틀림없다"면서도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발언 시점이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일이 있으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발언 내용이나 문제되는 지점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 보도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나 여러 사정을 고려하겠다"면서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과거 자신의 SNS에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꺠닫는다.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한 학기에 20만원이 아까우면 그냥 대학을 다니지 말지", "사무실 1층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있다. 세상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올려 논란을 샀다.

장 후보는 논란에 지난 13일 SNS에 "내 과거 SNS 글 중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치기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사과문을 기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과거 발언이 문제 된 도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키로 했으나, 이후 추가 논란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천을 철회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