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PK 격전지 '낙동강 벨트'서 표심 공략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
韓, PK 격전지 '낙동강 벨트'서 표심 공략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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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시장 찾은 한동훈 "물가 잡고 잘하겠다" 
'중진 재배치' 국힘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오차범위 내 접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이성권, 조경태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이성권, 조경태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격전지 '낙동강 벨트' 일대를 훑으며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며 "대부분 정치라는 게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2007∼2009년 부산지검 근무 경험을 이야기하며 "구포시장은 자주 왔던 곳이다. 서울로 올라갈 때 구포역을 자주 이용했는데, 이 시장에서 요기하거나 했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점들에 들러 족발과 전 등을 구입했다. 과일가게에서 만난 상인에게는 "물가가 너무 올라 죄송스럽다. 물가 잡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구포시장 일정에는 지역 후보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주진우(해운대갑), 김미애(해운대을), 장예찬(수영), 김대식(사상), 백종헌(금정), 조승환(중·영도) 등 다른 부산 지역 후보들도 함께했다.

부산 북갑은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의원과 ‘재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붙어 박빙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뉴스1 의뢰, 지난 8~9일, 부산 북갑 거주 성인남녀 511명, 무선 전화 인터뷰, 응답률 13.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전재수 의원 48%, 서병수 의원 41%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3%p)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부산 사하갑·을에 각각 출마한 이성권·조경태 후보와 함께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직접 지방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효용성, 가성비 측면에서 그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오후에는 낙동강벨트 핵심 지역 중 하나인 김해로 이동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결하는 경남 김해을은 여론조사(경남신문 의뢰,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 의뢰, 김해을 거주 성인남녀 500명, 지난달 24~26일, 유·무선 ARS 전화조사와 무선 전화면접,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 결과 조해진 후보가 39.8%을 기록해 36.7%인 김정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전 경남도지사들인 국민의힘 김태호·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한 치 틈도 없는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코리아리서치·MBC의 지난 10~11일 조사(501명)에선 두 후보가 각각 43%로 동률이었고, 엠브레인퍼블릭·YTN의 같은 기간 조사(503명)에선 김태호 후보 34%, 김두관 후보 41%였다. 지난 9~10일 케이스탯리서치·조선일보 조사(500명)에선 김태호 후보 41%, 김두관 후보 39%로 나타났다(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여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의 수성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김해을 등에 당 중진을 배치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