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외통위원 "민주, 선거 앞두고 상임위 정치공세 악용"
與 외통위원 "민주, 선거 앞두고 상임위 정치공세 악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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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하지 못한다면 민주 '신종 인사훼방 수법' 양산될 우려"
"총선 한달도 채 남지 않아… 상임위 개최 어려운 건 상식"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관련 전체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로 악용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외통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 문제는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차분히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 호주는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2021년 우리가 호주에 7억8000만불 상당의 자주포를 수출하고 작년 말에는 24억불 규모 장갑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서 국방장관의 경력이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야당인 민주당이 공수처에 고발해 피의자 신분이 됐고, 공수처의 수사는 더뎌서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필요한 인사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자칫 민주당의 '신종 인사훼방 수법'이 양산될 우려도 없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여당 소속 외통위원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각 당이 공천과정에 있고 개별 의원들은 지역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상임위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면서 "이 점을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해서든 정치 공세의 장을 만들어 악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상임위 개최요구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공천 과정에 있고 지역활동에 주력해야 하는 건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기 때문"이라며 "정치 공세에만 매몰되어 자기당 소속 의원들을 두 번 죽이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