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신용보고서②] 한은 “수출 회복세가 더딘 내수 회복 완충”
[통화정책신용보고서②] 한은 “수출 회복세가 더딘 내수 회복 완충”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3.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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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등 수출 회복…내수와 차별화 양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에도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경기 개선과 함께 AI(인공지능) 탑재 하드웨어 및 관련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IT 수출 회복세가 지속하고, 비(非) IT 수출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수출국 수요 여건을 보면 미국은 소비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유로 지역도 향후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생산과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성장세 둔화 우려가 완화됐으나, 부동산투자 부진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였다.

세계교역은 주요국 산업정책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분절화 및 중국 경제구조 성숙화 등을 심화시켜 상품교역을 중심으로 구조적 하방 요인에 직면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 회복세가 약회되고 투자부진이 어이지면서 내수와 수출 간 차별화 양상이 지속했다.

내수와 수출 간 경기 격차가 생산부문에 반영되면서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내수와 밀접한 산업 경기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제조업 내에서도 내수 출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더딘 내수 회복으로 대내 하방압력을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IT수요 확대 등 양호한 대외여건이 완충하면서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