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미시, 교통약자 이동 장벽 낮춰... '교통복지 도시'로 발돋움
[기획] 구미시, 교통약자 이동 장벽 낮춰... '교통복지 도시'로 발돋움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4.03.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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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의 든든한 두 다리 ‘바우처택시’와 ‘특별교통수단’
저상버스 증대를 통한 교통약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바우처택시(사진=구미시)
바우처택시(사진=구미시)
저상버스(사진=구미시)
저상버스(사진=구미시)
부름콜(사진=구미시)
부름콜(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증진하고 시민복지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구축과 함께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시는 △도내 최초 바우처택시 100대 도입 △특별교통수단(부름콜) 운영 확대 △저상버스 증차 △대중교통 무료승차 △대중교통 소외지역 행복택시 지원 등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다.

◇ 교통약자의 든든한 두 다리 ‘바우처택시’와 ‘특별교통수단’

올 2월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바우처택시가 ‘특별교통수단’과 함께 운영돼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다.

특히 휠체어 슬로프가 장착된 특별교통수단인 ‘부름콜’ 21대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법 개정으로 운행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부름콜을 이용, 구미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2,000여명이 원하는 목적지까지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용건수는 3만건을 돌파했다.

이용규모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 3년간 등록자 수는 70%, 이용건수는 135%가 늘었고, 앞으로 병원진료로 한정된 평일예약콜을 개인 목적까지 확대, 주말에도 즉시 콜과 예약콜 모두 가능토록 운영범위를 넓혀 이용자 편의를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최초로 출범한 ‘바우처택시’는 부름콜과 함께 교통약자 이동수단의 양축을 담당하는 가운데 ‘부름콜’은 휠체어 이용자,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이용자가 주 이용 대상이다.

시는 모든 임산부에게도 택시 이용을 지원할 계획인 가운데 현재 임산부가 바우처택시를 이용하려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내용의 진단서가 필요하지만 저출생 극복을 위해 임산부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택시를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 저상버스 증대를 통한 교통약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차량 높이를 낮추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29대의 저상버스가 관내 곳곳을 다니며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저상버스 20대를 추가로 구입(올해 국·도비 12억원을 포함 18억4천만원 예산 확보)해 운행 노선과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저상버스 운행에 부적합한 교통시설물과 도로노면 정비, 버스정보시스템(BIS)에 저상버스 운영시간과 예외노선을 연동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어르신 등 대중교통 무료승차 지원

시는 ‘경상북도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발맞춰 대중교통 무료승차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수권유족 1명)의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무료로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시스템 구축, 교통카드 발급 등 준비를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교통카드 한 장만으로 경북 어디서나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 구미시민 5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 48개 마을 행복택시 지원, 운행 지역도 확대

시는 산하 읍‧면 지역의 버스이용이 어려운 마을주민들을 위한 행복택시를 지원하고 있다.

1,000원(65세 이상 5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읍‧면 중심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지난해에만 38,037명(18,270건)이 이용,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 7개 마을에서 운행을 시작해 현재는 48개 마을까지 확대돼 운영되고 있는 행복택시는 입소문을 통해 추가수요도 꾸준히 늘어 서비스 대상지역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함께 DRT(수요응답형) 버스도 도입해 행복택시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시민 복지 향상의 첫 번째 과제”라며 “생활밀착형 교통복지를 적극 추진해 편리한 도시, 활기찬 도시 구미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