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 물가 상승률 목표 수준 도달까지 긴축 기조 유지
한은, 2% 물가 상승률 목표 수준 도달까지 긴축 기조 유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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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위한 정책 수단 활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도달 및 안정화될 때까지 물가 안정에 중점은 둔 긴축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현 3.50%인 기준금리를 아홉 차례 연속 동결했다.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률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2월 3.1%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한은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에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다.

2월에도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긴축 기조 유지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원활한 신용 흐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은은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 지원대출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프로그램별 한도는 이달 기준 무역금융지원 1조5000억원, 신성장·일자리 지원 13조원, 중소기업 대출 안정화 3000억원, 지방중소기업 지원 5조9000억원, 한도 유보분 9조3000억원 등 총한도는 30조원이다. 

1월에는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해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을 실시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흐름과 금융 안정과 성장 측면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과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