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BTS 부럽지 않아"
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BTS 부럽지 않아"
  • 김진욱 기자
  • 승인 2024.03.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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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칠곡군)
(사진=칠곡군)

지난해 8월 정식 데뷔한 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BTS 부럽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클럽까지 결성되며 세계 주요 외신들의 취재는 물론 각종 행사 공연과 대기업 이미지 광고 촬영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 연령 85세인 8인조 할매래퍼그룹으로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할머니들로 구성됐다. 

13일 군에 따르면, 수니와 칠공주는 로이터 통신과 중국 CCTV에 이어 일본 NHK에서도 취재 요청이 이어지며 세계 주요 외신들로부터 'K-할매콘텐츠'라고 불리며 소개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수니와 칠공주 팬을 자처하고 나섰고, 150여 명이 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대우국민차 사장인 최은순 씨를 비롯해 익명을 요구하며 후원금을 전달한 편의점 사장까지 전국 각지로부터 팬레터와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또 복수의 광고 대행사로부터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 이미지 광고 출연 제안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30편이 넘는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국내 정상급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 도장 깨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재능기부를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와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으며,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일깨우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최근 할머니들을 만나 경북도지사 표창패를 직접 전달하고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85) 할머니는 "랩을 배우니 여든이 넘은 인생 황혼기에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는 것 같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앞으로 칠곡할매문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칠곡군을 실버 문화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칠곡/김진욱 기자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