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사회 심화…ATM 이용액 19년 만에 최저
현금 없는 사회 심화…ATM 이용액 19년 만에 최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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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이용 금액, 출시 이후 27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시중은행 ATM 포함)'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금액은 지난 1월 14조8485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2월(14조5316억원) 이후 최저치다.

1월 이용 건수도 2545만2300건으로 지난해 2월(2515만1100건) 한 달을 제외하면 2000년 1월(2520만400건)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적었다.

CD와 ATM 이용액은 2015년 7월(30조2079억원), 이용 건수는 2015년 5월(6093만8000건) 고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며 현금 없는 사회가 심화된 영향이다.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하거나 이체할 수 있도록 한 '오픈뱅킹' 이용은 급증했다.  

1월 오픈뱅킹 공동망 이용 금액은 60조1313억원에 달한다. 출시 직후인 2019년 12월(2조2670억원)과 비교하면 27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1330만3000건에서 2억1383만7300건으로 16배 증가했다.

오픈뱅킹 이용 건수는 2020년 2월, 이용 금액은 2021년 4월 각각 CD와 ATM을 일찌감치 추월한 뒤 격차를 벌려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CD와 ATM 설치 대수를 점차 축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CD와 ATM은 지난해 6월말 기준 1만7105대로, 5년 전인 2018년 6월말(2만4832대)보다 31% 줄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