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3.2%↑…3%대 고착화
美 2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3.2%↑…3%대 고착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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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3.8% 상승…시장 전망치 0.01%p 상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반등하며 3%대 고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1월 상승률(3.1%) 대비 소폭 오른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3.1%)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3.7%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물가는 견조한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이 견인했다. 

주거비(전월比 0.4%↑)와 휘발유(3.8%↑)는 월간 CPI 상승률에 60% 이상을 기여했다.

중고차 가격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유제품, 과일·채소, 무알코올 음료 가격 하락 속에 1월 0.4% 상승한 후 변동이 없었다. 다만 곡물과 베이커리 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육류, 생선 그리고 달걀은 더 올랐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둔화되고 있지만, 상승세 둔화는 정체되고 있다.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오는 6월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여자들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전망은 69.8%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추이를 6월에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지지로 읽는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