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금야’호, 러시아 항구 입항
북한 선박 ‘금야’호, 러시아 항구 입항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3.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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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일 북한 선박 '금야호'가 최근 러시아 바니노 항구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마린트래픽'의 자료를 활용해 지난 6일 오전 5시 19분(세계표준시·UTC) 북한 선박 '금야'호가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바니노 항구 17번 부두(PPK-3)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금야’호가 석탄을 하역하거나 무언가를 싣는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RFA는 "러시아의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타타르 해협에 있는 항구로, 사할린 섬의 맞은편에 있다"며 "‘바니노’항은 연간 약 250척의 선박, 1천400만 톤의 화물과 6만여 명의 승객을 오가는 러시아의 10대 항구 중 하나다. 또 하바롭스크 지역에서는 가장 큰 항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와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북제제 결의에 따라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석탄을 운송하는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거나 검수를 상화해야 하는데, 버젓이 북한 ‘금야’호가 러시아 항구의 석탄부두에 정박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야’호는 소유자나 관리하는 회사가 평범하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상업 활동보다 복잡하거나 은폐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불법 활동에 연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야'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에 활용됐다고 꾸준히 지목을 받아 온 북한 국적 선박이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