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전문병원도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 받아야"
한총리 "전문병원도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 받아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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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있는 전문병원 수가 인상 추진 시사
"전문병원 육성해 전 국민이 '빅5' 병원에 가는 모순 해소"
2차 종합병원 찾아 의료진과 인사하는 한덕수 총리. (사진=연합뉴스)
2차 종합병원 찾아 의료진과 인사하는 한덕수 총리.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국무조정실은 한 총리가 전날 수도권 유일 뇌혈관 질환 전문병원인 서울 명지성모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건의를 들은 후 보건복지부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복지부는 전문병원이 수준 높은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성과에 따른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며 "수가 체계부터 응급환자 이송 체계까지 전문병원 육성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모든 의료진이 전문의인 명지성모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병원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정부 수가 지원은 병원 규모별 기준이 적용돼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보다 낮은 수가가 지급되고 있다. 한 총리의 주문으로 정부 관계 부처가 강소 전문병원에 대한 수가를 높이는 방안에 착수할 지 주목된다. 

한 총리는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국민 홍보를, 소방청은 일선 구급요원과 119 구급상황실 등에 뛰어난 진료 실적을 보인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과 강소 병원에 대한 정보공유와 교육을 확실히 하라고도 지시했다.

이는 일선 구급요원들이 긴급환자를 상급종합병원으로 우선 돌다 마지막에 전문병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발생해 '골든타임'을 놓칠 때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전공의에 의존하는 대형병원 의료 체계를 정상화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전 국민이 이른바 '빅5' 병원에 가는 모순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우리동네 빅5'를 믿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병원 육성책을 정부의 개혁과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