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젊어졌다… 3명 중 1명 이상이 청년
외국인 관광객 젊어졌다… 3명 중 1명 이상이 청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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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세 이하 관광객 35.6%… K팝·푸드가 이끌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3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부담에도 K-팝, 푸드, 뷰티 등의 한류 인기로 한국을 찾은 젊은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103만명 중 393만명(35.6%)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21~30세가 279만명(25.3%), 20세 이하는 114만명(10.3%)였다. 

31~40세는 227만명(10.1%), 41~50세 161만명(14.7%), 51~60세 134만명(12.2%),  61세 이상(111만명), 승무원 75만명(6.8%)이다. 

2013년만 해도 30세 이하 젊은층 관광객 비중은 27.5%에 그쳤으나 3세대 아이돌의 한류 열풍이 더해지며 2017년(33.5%), 2018년(34.4%), 2019년(34.5%)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9년 말에 터진 코로나 영향으로 2020~2021년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사태가 진정된 2022년에는 32.4%로 다시 커졌다. 

지난 10년 간 30세 이하 관광객이 8.1%p 커졌는데, 일본 관광객이 42.3%로 10년 전보다 15.7%p 확대됐다.  중국 관광객은 38.3%로 10년 전 대비 8.8%p 커졌고, 필리핀 관광객은 20.6%로 10.1%p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한국을 찾는 젊은층이 늘었다. 지난해 프랑스의 30세 이하 비중은 43.6%, 영국 34.4%, 독일 33.9%, 네덜란드 32.9%로 10년 전 보다 모두 15%p 이상 확대됐다. 

K-팝, K-드라마에 이어 김밥이나 호빵, 떡볶이, 약과 등 K-푸드의 인기몰이가 계속되면서 한국에 주목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는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배우러 오거나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