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각본상 '추락의 해부'… '패스트 라이브즈' 불발
아카데미 각본상 '추락의 해부'… '패스트 라이브즈' 불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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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각본상이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각본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하는데 실패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총 23개 부문에서 지난해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 영화에 상을 수여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추락사로 범죄 혐의에 몰리는 작가의 이야기다. 

각본을 쓴 트리에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제 중년의 위기에서 이렇게 상을 받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모든 배우가 각본을 생동감 있게 연기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적적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송 감독의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제 영화계 관심은 '오펜하이머'가 얼마나 많은 상을 휩쓸지다. 이번 시상식에서 10관왕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고상인 작품상도 '오펜하이머'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여운 것들'과 '플라워 킬링 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등이 이변을 일으킬 만한 후보로 꼽힌다.

남우주연상에는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를 몰락하게 한 스트로스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에서 사립학교 주방장을 연기한 다바인 조이 랜돌프가 유력하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