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530명 공천 신청… 與, 현역 10여명 파견
야권, 11일 접수 마감… 시민사회 몫에 박창진 등 주목
여야의 위성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우선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에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총 530명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10일 최종 집계됐다.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으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이 만든 비례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 53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천 신청자 중에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은희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국민의힘의 영입 인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계 대표로 영입된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외교 전문가로 영입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보좌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등이다.
인요한 전 위원장의 경우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인요한 두 사람이 각각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를 이끄는 '투톱'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는 구상인 셈이다.
국민의미래는 앞으로 공천 신청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출하는 비례 의석 수가 46석임을 고려해, 국민의미래는 40명 안팎을 비례 후보 명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가 4번이 되기 위해 10여 명의 현역 의원을 국민의미래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등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도부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접수는 11일 마감된다.
대외적으로는 전체 비례 의석(46석)의 절반인 20석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으며, 후보로 30명을 낸다는 계획이다.
장진숙 공동대표 등 진보당 3명,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 등 새진보연합 3명, 시민사회 측 4명 등 10명이 앞 순번에 배치될 전망이다.
시민사회 측에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씨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이었던 이주희 변호사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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